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리가 형성되면서 주가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6.80포인트(0.06%) 오른 11,584.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지난 주말에 비해 2.42포인트(0.10%)가 상승한 2,344.99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10포인트(0.08%) 내린 1,324.66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4천64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2천562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672개(49%)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580개(46%)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377개(43%), 하락 1천661개(5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잇달아 발표된 기업 인수합병(M&A) 소식과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후반 들어 FRB의 금리정책을 지켜본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주가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1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데다 지난 주말 오름세로 인해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증시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제유가의 하락과 잇따른 기업 인수합병 소식도 금리문제로 인해 장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투자가들이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약세를 예상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경제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항공과 인터넷, 컴퓨터 하드웨어가 상승한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오일서비스와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전망이 상향조정된 인텔은 3%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연례 주총에서 영국과 유럽 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발표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1%에 조금 못미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이란 핵 갈등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42센트가 떨어진 배럴 당 69.77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