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 보다 굳건한 경제지표가 금리인상 우려를 자아내고 주요 종목들의 부정적 실적이 매수세를 위축시키며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6.25 포인트(0.14%) 하락한 11,400.2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5.87(0.25%) 포인트 하락한 2,303.97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36 포인트(0.41%) 내린 1,307.8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7천705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2천655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407개 종목(41%)이 상승한 반면 1천826개 종목(53%)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49(48%), 하락 1천469개(4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4월 서비스업 지수와 3월 공장 주문 지표가 예상 보다 훨씬 건실한 것으로 나타나자 벤 버냉키 의장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5.0% 로 올린 뒤에도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4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63.0으로 3월의 60.5에 비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59.6 보다 훨씬 좋은 것이다.

미 상무부도 미국의 지난 3월 공장 주문이 4.2% 증가, 10개월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공장 주문이 3.7%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었다.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의 분기 순이익은 37% 급증, 주당 63센트를 기록했지만 매출 실적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매출 전망도 소극적으로 제시하면서 주가는 2.89% 하락했다.

미디어 회사인 타임워너도 분기 매출 증가율이 1%를 넘지 못했다며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21% 떨어졌다.

그러나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모토로라는 3.2%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