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戰 '새판짜기'‥한화이어 군인공제회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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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인수 후보업체 중 하나였던 한화그룹이 인수전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유력한 재무적 투자자(FI)인 군인공제회가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산그룹은 대우건설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있어 인수전은 내달 10~15일 최종 입찰을 앞두고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3일 이사회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 컨소시엄 구성에 불참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제회는 인수전 과열로 인수가격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투자 매력이 적어 불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관리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확정하지 않아 전략적 투자자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그동안 유진기업 등 여러 컨소시엄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말이 많이 돌았지만 결국 빠지기로 했다"며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에 참여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가 연 10%의 수익률 보장 문제 등으로 마땅한 전략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재무적 투자자로 꼽혀왔던 군인공제회의 불참 결정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컨소시엄들은 희비가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그동안 군인공제회와의 협력이 유력했던 유진그룹과 금호그룹 등은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군인공제회를 배제하고 농협 등 안정적인 파트너를 이미 확보한 프라임그룹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상징성 때문에 군인공제회와 접촉한 적도 있지만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군인공제회를 빼고 자금조달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과 금호그룹 등 다른 컨소시엄에서는 군인공제회의 불참이 큰 변수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대우건설 인수에 대줄 수 있는 자금은 3000억∼5000억원 정도에 불과해 3조원(지분 50%+1% 인수시)에서 최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군인공제회측이 요구하는 연간 보장수익률은 약 10%나 돼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대부분의 컨소시엄이 선호하지 않았다"면서 "자금조달 계획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화에 이은 군인공제회 불참으로 막바지 새로운 '조짜기'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달 10~15일 최종 입찰이 실시되는 대우건설 인수전은 현재 금호·프라임·유진그룹에 두산그룹과 삼환기업 등이 가세하는 5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인수 후보업체 중 하나였던 한화그룹이 인수전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유력한 재무적 투자자(FI)인 군인공제회가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산그룹은 대우건설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있어 인수전은 내달 10~15일 최종 입찰을 앞두고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3일 이사회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 컨소시엄 구성에 불참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제회는 인수전 과열로 인수가격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투자 매력이 적어 불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관리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확정하지 않아 전략적 투자자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그동안 유진기업 등 여러 컨소시엄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말이 많이 돌았지만 결국 빠지기로 했다"며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에 참여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가 연 10%의 수익률 보장 문제 등으로 마땅한 전략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재무적 투자자로 꼽혀왔던 군인공제회의 불참 결정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컨소시엄들은 희비가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그동안 군인공제회와의 협력이 유력했던 유진그룹과 금호그룹 등은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군인공제회를 배제하고 농협 등 안정적인 파트너를 이미 확보한 프라임그룹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상징성 때문에 군인공제회와 접촉한 적도 있지만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군인공제회를 빼고 자금조달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과 금호그룹 등 다른 컨소시엄에서는 군인공제회의 불참이 큰 변수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대우건설 인수에 대줄 수 있는 자금은 3000억∼5000억원 정도에 불과해 3조원(지분 50%+1% 인수시)에서 최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군인공제회측이 요구하는 연간 보장수익률은 약 10%나 돼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대부분의 컨소시엄이 선호하지 않았다"면서 "자금조달 계획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화에 이은 군인공제회 불참으로 막바지 새로운 '조짜기'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달 10~15일 최종 입찰이 실시되는 대우건설 인수전은 현재 금호·프라임·유진그룹에 두산그룹과 삼환기업 등이 가세하는 5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