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데뷔, 올해로 가수 인생 35주년을 맞은 '트로트 황제' 태진아(53)가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한 디너쇼를 개최한다.

태진아는 5월7~8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06 태진아 사모곡 디너쇼'에서 가수인 아들 이루(23)와 함께 무대에 올라 부자의 정을 과시한다.

이날 태진아는 미국 버클리음대를 휴학중인 이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내 이옥형 씨의 이름을 딴 히트곡인 '옥경이'를 열창할 계획. 작년 9월 가수로 데뷔한 이루는 1집 히트곡인 '다시 태어나도'와 '미안해'를 비롯해 팝송을 준비중이다.

사실 부자의 무대가 처음은 아니다.

태진아는 3월 MBC TV '가요콘서트-태진아 스페셜'에서 이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옥경이'를 열창하며 기쁨에 겨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자신의 대를 이어 가수의 꿈을 이룬 아들과 함께 성진우의 '포기하지마'를 듀엣으로 선사했다.

이번 디너쇼에선 태진아가 3월 발표한 신곡 '아줌마'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아줌마 홍보대사'를 자처한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줌마들은 나의 영원한 동반자"라며 "어버이날을 맞아 35년간 가수 인생을 함께 해준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해 노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디너쇼지만 아들과 함께 서는 무대인 만큼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만들겠다"며 점잖은 분위기의 여느 디너쇼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랑은 아무나하나' '잘살 거야' '옥경이' '동반자' 등 히트 넘버와 민요 메들리로 흥을 돋울 계획이다.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김정택 SBS 관현악단이 밴드로 참여한다.

입장료 16만5천~19만5천원 ☎02-546-7712, 1588-7890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