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다.2000년 이후 아홉번째가 되는 이번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에도 외국인의 반응이 역시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이들의 매도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제한적 흐름


18일 부국증권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 역사적 행보를 보이는 등 글로벌증시의 상승 대열에 뚜렷이 합류한 이상 섣불리 고점을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환율,유가,금리 등 매크로 변수가 불안정하고 美中 정상회담, G7회담 등 중요 이벤트 들을 앞두고 있어 투지심리가 제약 받을 수 있어 지수 흐름은 1420선에서 제한적이거나 오르더라도 상승 강도는 이전만큼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강한 동조 흐름을 보였던 대만 증시가 2년반전, 고점에 이르며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점검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 (약 3개월) 동안 지난 2004년 4월 중국 쇼크로 지수가 급락했던 6차 매입기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와 KOSPI는 대부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한 바 있으나 최근 2년간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일정 밴드 (53~55%) 내에서 유지하고 있고 시장의 컨센서스가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국면에 있다는 점은 이들의 급격한 비중축소 가능성을 줄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매크로 변수 주목


한화증권은 단기적으로는 등락 과정이 진행될 수 있겠으나 업종 대표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수 변동성 우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실적개선 개별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미국 3월 생산자 물가 발표에 따른 금리변수, IBM과 야후, 인텔, 애플 등 국내증시에 영향력이 큰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70달러에 육박하는 국제 유가 등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