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5 회계연도 첫 달인 작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1천8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적자 규모보다 135.4% 급증했다. 현대해상의 영업적자는 1천27억원으로 152.3%, 동부화재는 647억원으로 228.4% 늘어났다. 메리츠화재는 28% 증가한 453억원, 신동아화재는 48.6% 늘어난 205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LIG손해보험 등 다른 회사도 큰 폭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불어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수준인 73%를 크게 웃돌 정도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회사별 작년 4월~올 2월 손해율은 삼성화재 77.2%, 현대해상 74.7%, 동부화재 75.4%, 메리츠화재 75.5%, 신동아화재 77.8%이다. 손보사들은 1999 회계연도부터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으며 2005 회계연도는 전년의 적자 규모 4천483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1990년대 이후 최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해 영업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올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어느 정도 적자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