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검찰의 현대차그룹 압수수색 여파에 따른 관련주 급락에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보다 7.31포인트(0.55%) 오른 1,328.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주말보다 소폭 내린 1,317.46으로 출발한 뒤 뉴욕 증시 상승 마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1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닷새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31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는 데 반해 개인은 46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5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통신업 등이 1% 이상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운수창고(-2.47%)와 운수장비(-1.47%) 업종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1.03%)과 보험(-0.53%)업종도 약세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 등을 업고 전주말보다 1만1천원(1.81%) 오른 62만원에 거래되며 모처럼 힘찬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LG필립스LCD(0.45%), 하이닉스(3.39%), LG전자(1.07%)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국민은행이 0.73% 상승하며 4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1.33%), 신한지주(0.48%), 하나금융(1.09%)도 모두 강세다. 로비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여파로 현대차그룹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여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날보다 3.07%, 4.17% 떨어졌다.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도 각각 11.52%, 8.21% 급락하고 있다. 매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LG카드는 매각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매각일정에 돌입하면서 사흘 만에 약세를 보여 3.11% 하락하고 있다. 대구은행(2.11%)이 실적 호전 기대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롯데쇼핑(-0.52%)은 까르푸 인수합병 이슈와 관련한 부담이 가시지 않으며 또 한 번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 시각 현재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35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포함 78개이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