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에서 매출 발생이 예상되는 코스닥기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코텍 파라다이스 엑사이엔씨 어드밴텍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기존 주력사업의 안정성에 신규사업의 성장성이 가미돼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21일 카지노용 모니터업체인 코텍에 대해 "의료시장에 진출한 것은 회사의 내재가치(펀더멘털)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8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과 같은 5700원으로 마감됐다.


코텍은 전날 "독일 지멘스사에 초음파 진단기용 모니터 공급자로 선정돼 양산에 나섰다"며 "내시경 및 판독용 등의 고부가 의료용 모니터를 개발해 금년 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게임용 모니터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위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한적인 사업 분야가 주가 할인요인으로 지적됐다.


의료용 모니터는 카지노용 모니터에 비해 고가이고 시장규모도 세 배나 커 향후 성장가능성이 적지않다는 것이 현대증권측 분석이다.


이처럼 단일 사업 구조의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양증권은 최근 이동통신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업체인 성일텔레콤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지난해 말 인도 타타텔레콤과 무선가입자망(WLL) 관련 800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이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전자부품 업체인 엑사이엔씨는 온도 변화와 상관없이 일정한 주파수를 유지해 음성·데이터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통신부품인 수정발진기(TCXO)가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회사측은 현재 월 100만개인 TCXO 생산 규모를 300만개 수준까지 확대,하반기에 중국 미국 등을 공략해 1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푸르덴셜증권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에 대해 "일본 외식업계 진출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산업용 컴퓨터업체인 어드밴텍은 KT의 초고속 인터넷과 CCTV를 통해 가정 및 사업장의 보안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아이캠(i-Cam)서비스'의 호조로 올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77.1% 증가한 615억원에 이를 것으로 교보증권은 추정했다.


이 밖에 양피원단 제조업체인 피엠케이는 올해 LCD용 편광필름 매출이 5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신규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은 '성장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