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별로 모양과 크기가 다른 이어폰 연결단자(이어잭) 규격이 올 연말께 통일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이어폰을 어느 휴대폰에든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 표준 제정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관계자는 20일 "최근 이동통신 3사,휴대폰 제조업체 등과 회의를 갖고 연말까지 휴대폰 이어잭을 표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신단자 게임단자 등 휴대폰 관련 인터페이스(입출력 연결단자 및 방식)를 모두 통일하자는 의견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지난해 11월부터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한국퀄컴 등의 실무자급으로 '휴대폰 외부 인터페이스 특별반'을 구성,7회에 걸쳐 회의를 했다. 특별반은 제조사별로 3,4종으로 나뉜 이어잭을 통일하기 위해 '휴대폰 이어잭 인터페이스 표준'을 연내 만들기로 합의하고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협회 관계자는 "2002년 4월 휴대폰 충전기 연결단자를 24핀으로 표준화할 때처럼 이어잭을 표준화하고 나면 소비자들은 하나의 이어폰으로 어느 휴대폰이든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해지고 국가적으로 낭비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