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너 경영 부활 의혹을 받아온 두산의 박용만 부회장이 15일 등기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박용만 부회장은 오늘 두산 이사회에 이사직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박 부회장은 오는 17일 두산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습니다. 박 부회장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여론에서 이사직 연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두산의 이사직을 갖는게 회사나 주주에 도움이 안돼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에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박용만 부회장은 지난 2월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등으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지난 2월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두산의 이사후보로 추천돼 참여연대가 올해 유일하게 주총에 참여해 연임을 반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습니다. 박용만 부회장은 그러나 등기이사가 아니어도 회장직을 맡을 수 있게 두산이 정관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부회장직을 계속 맡고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부회장은 또 올해 박용현 이사장이 대신 이사후보로 추천된 두산산업개발 이사회에서는 물러났지만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의 이사직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용만 부회장이 스스로 이사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참여연대도 두산 주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산그룹은 "두산산업개발 이사후보로 추천된 박용현 이사장은 비상근 이사로 실제 경영에 관여하기 보다는 그룹내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힘을 쓸 것이다"며 "박용현 이사장의 이사후보 사퇴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지금까지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