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모멘텀과 매수 주체의 부재로 장 초반의 상승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0.19%) 내린 1,335.7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 상승 출발한 뒤 1,340선을 넘어섰으나 이내 1.4분기 실적 우려감과 뚜렷한 매수세의 부재 등으로 하락 반전,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내기에는 힘이 달리는 모습을 역력히 드러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섰으나 그 규모는 378억원으로 크지 않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 267억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인수.합병(M&A)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건설업종(1.43%) 지수가 연 5일째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타 업종들은 대부분 소폭 등락하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0.32%)가 사흘만에 약세 반전, 6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LG필립스LCD(-1.03%), 하이닉스(-1.38%), LG전자(-1.41%)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전날 강세가 두드러졌던 금융주 가운데 신한지주(1.46%), 국민연금과 함께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 하나금융(1.64%)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은행(-0.13%)은 하락 반전했고 인수대상인 외환은행(-1.53%)도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까지 8만원선 지지가 위태로웠던 현대차(1.44%)는 연 나흘 반등, 8만4천원대를 회복했고 미국 공장 건설을 발표한 기아차(0.23%)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철강주들은 전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POSCO(-0.83%)가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서고 '현대제철'로 사명을 바꾸기로 한 INI스틸(-1.40%)도 하락 전환하는 등 약세흐름을 타고 있다. M&A관련주들은 현대건설(2.35%)이 5일째 상승하고 대우건설(3.47%)도 강세이나 KT&G(-1.06%)는 이날 오후 아이칸측의 주총결의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이틀째 하락세다. 이 시간 현재 상한가 2개 등 27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없이 342개 종목이 하락세, 105개 종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