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적 결심을 밝힌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이 구단으로부터 '국내 이적 불가'를 통보받았다. 포항은 3일 "이적을 희망한 이동국 측과 만나 '지난 2005년 3월 상호 합의한 계약에 따라 해외 이적은 검토가 가능하나 국내 다른 팀으로 이적은 현 단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포항에 따르면 광주 상무에서 복귀한 이동국과 지난해 2년 재계약하면서 해외 진출시 돕겠다는 조항을 뒀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적은 구단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식 포항 사장도 "해외 진출이라면 선수의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포항에서 나고 자라 팀의 간판 선수로 성장한 이동국을 국내 다른 팀으로는 보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계약 기간 국내에서 팀을 옮기는 것은 힘들게 됐다.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고 해도 유럽 리그는 이적기간이 지나 일본 J리그 정도가 가능한 상황이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도 지난 2일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의 수원 이적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것은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외국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해외 이적 쪽에 무게를 뒀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