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039130]가 최고가 경신행진을 이어가며 여행업 대표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 대비 2.8% 오른 6만5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기록했던 종가기준 최고가 6만4천900원을 넘어 상장 이후 최고가에 도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 들어 36.9%나 주가가 뛰어올랐으며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 6천837억원으로 코스닥 시총8위에 올라섰다. 하나투어는 현재 국내 여행업 시장점유율 면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업종대표주. 경기 회복과 원화강세의 영향에 따른 해외여행 증대의 최대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국내 30여개 대표여행사 가운데 관광목적의 출국자 시장점유율이 24% 가량에 달해 모두투어(10.7%)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시장점유율이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회사의 주력상품은 패키지투어 부문.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79%에 달한다. 현재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과 호텔숙박권만을 묶은 상품을 판매하는데도 힘을 기울여 지난해에만 전체 매출의 13%를 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경기회복 전망과 원화강세 등에 따른 기본적 업황 전망이 좋은데다가 외환거래 규제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라며 "올해에도 30% 이상 수익성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각 증권사 투자전문가들도 올해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주가 상승 분위기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최근 하나투어에 대해 "시가총액 1조원을 예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업체"라며 매수 의견과 7만5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도 지난달 20일 보고서에서 견조한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기존 적정가를 22.8% 끌어올린 7만원의 적정가격을 제시했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 안지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업종내 톱픽(최선호종목)의 매력을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상승세가 다소 지나친 감도 있어 추후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