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좀체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가 바닥권을 탈출하고 있는 신호'라는 입장과 '시장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반증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한때 하루 5억8000만주를 웃돌던 거래량(유가증권시장 기준)이 지난 27일 3억주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별 등락이 있지만 대체로 급감하는 추세다.


거래대금도 1월5일 6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 27일 3조3000억원 정도로 거의 반토막났다.


코스닥시장도 전체적인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중 7억∼8억주를 오갔던 하루 거래량은 현재 6억주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거래대금 역시 2조원 안팎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할 때 5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함성식 책임연구원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증시도 경기 둔화 가능성과 기업 수익성 감소 우려 등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SK증권은 "작년 3~4월과 10월 등 거래대금 저점이 지수 저점이었다"며 "거래 감소는 점진적으로 시장이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