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이 추기경 서임 예식 참석차 다음달 5일 오후 1시25분 대한항공 0927편으로 로마로 떠난다. 정 추기경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열리는 '교회의 선교활동에 관한 교령(Ad Gentes)' 반포 40주년 심포지엄(9-11일)에 참석, 아시아를 대표해 발제한다. 정 추기경은 12-22일 추기경 서임 준비 피정(避靜)에 들어간 뒤 24일 오전 10시 바오로6세홀에서 열리는 추기경 서임 예식을 통해 추기경에 공식 서임된다. 교황이 서임장을 낭독하면서 새 추기경들의 이름을 선포하면 새 추기경들의 대 표가 교황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곧바로 교황의 강론과 새 추기경들의 신앙고백과 교회에 대한 충성 서약, 순명 선서로 이어진다. 이어 교황은 새 추기경들에게 '붉은 모자(주케토)'를 씌워주고 포옹한다. 보통 추기경들은 이때부터 완전한 추기경의 복장을 갖추게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로마 내 명의본당을 방문하는 일정도 잡혀있다. 25일 오전 10시에는 교황과 미사를 공동집전한다. 추기경들은 이때 '작은 붉은 모자'와 '추기경 반지'를 받는다. '붉은 모자'는 추기경의 고귀한 품위를 표상하며, 신앙의 현양을 위하여, 신자 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하여, 그리고 거룩한 로마 교회와 교황을 위하여 죽기까지 피 를 흘려야 함을 상징한다. 정 추기경은 27일 오전 새 추기경들과 함께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한 뒤 30일 대한항공 092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4월25일 명동성당에서 추기경 서임 경축미사를 봉헌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