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정세균 산자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회원사 대표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보고, 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재철 현 회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총회에서 협회 회원들은 회장단이 추대한 이 전 산자부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키로 의결했다. 이로써 무역협회는 지난 90년대초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민간 업계 출신이 아닌 고위 관료 출신을 회장으로 맡게 됐다. 이 신임 회장은 2003년부터 올해초까지 산자부 장관을 지내면서 19년동안 표류해왔던 국책사업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부지 선정을 지휘했으며 장관 재임 중에 수출 2천억달러, 무역규모 5천억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협회의 일부 회원사들은 이 전장관이 업계의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정부에 의해 내정됐다며 반대했으나 이 전장관을 회장으로 선임하자는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