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에서 자살기도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7시35분께 마산소방서 119 상황실에는 정모(42)씨가 "형이 자살하려고 한다. 빨리 좀 확인해 달라"라는 한통의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상황실 직원들은 접수 즉시 소방방재청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벌였고 정씨의 형(45.마산시 장군동)이 이날 오후 7시10분께 누나와 통화와 사실을 확인했다. 통화내용은 "아기를 잘 키워달라. 물에 들어가서 죽겠다"는 내용이었고 통화지점 위치를 중심으로 1시간30분에 걸친 끈질긴 수색끝에 마산시 진전면 동진교 아래 해변가에서 배회하던 정씨를 발견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이에앞서 지난 13일 오후 7시27분께 동마산소방서 119상황실에도 김모(70.여)씨가 "아들이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니 빨리 좀 찾아달라"는 신고전화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벌여 2시간여 만에 약을 먹고 신음중인 김씨의 아들(39)를 발견해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 생명을 구했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소방방재청이 새롭게 업무지침을 개정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구조활동을 나서고 있지만 광범위한 지역에서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만큼 위급한 상황에서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