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차익거래 잔액이 사상 최고인 2조원대를 고공비행 중이다.


향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베이시스가 악화될 경우 추가로 1조원 정도의 매물 출회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매도차익거래잔액은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로 진입한 뒤 고공비행을 지속 중이다.


15일 현재 잔액은 2조1000억원으로 이전 최고치인 작년 10월 중순의 1조3900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많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외부기관에 위탁(아웃소싱)하고 있는 인덱스펀드 1조2000억원가량이 대부분 현물에서 선물로 스위칭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선물과 현물 간 가격차를 이용해 안전하게 돈을 벌기 위해 고평가된 현물 대신 선물로 펀드를 채웠다는 얘기다.


매도차익거래는 반대매매(현물매수+선물매도)로 청산되기 때문에 잔액이 높다는 것은 향후 매수 잠재력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호전되며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게 반등장의 배경이 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