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를 분당신도시 크기인 570만평으로 확대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현재 273만평인 동탄신도시에 주변 지역 300만평을 추가로 편입,570만평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동탄신도시는 일산(476만평)보다 커져 분당(594만평)과 비슷해진다. 입주 인구 수도 현재 계획(3만9800가구)보다 4만여가구 많은 약 8만가구로 늘게 된다. 토공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8·31대책 중 하나로 동탄신도시 확대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다만 경기도와 화성시가 교통대책과 기존 도시개발계획 조정 필요 등을 들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동탄 일대를 정보기술(IT)밸리로 조성하고 있어 신도시를 570만평으로 확대해도 자족 기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김포 양주에 이어 수도권에 신도시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파주신도시를 250만~300만평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