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임출 < 중앙리서치 대표 iccho@crc.co.kr >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도 '창의적 리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폭 넓게 확산되고 있다. 뭔가 새로운 대안,새로운 발전방향,경쟁력 있는 조직과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시대환경의 변화이건,디지털환경 변화이건 간에 창의적 리더를 기존의 리더와는 다른 실리적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창의적 리더란 구성원의 잠재욕구를 파악하고,새로운 환경변화를 앞서 이끌어 갈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리더다. 통찰력을 갖춘 리더는 새로운 발상이나 파격성,인기전술 차원의 단순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이나 경쟁자,새로운 환경 변화를 미리 꿰뚫어 보고 대안을 마련할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다. 통찰력을 갖춘 리더는 단순히 아이디어가 있는 리더와는 철저히 구분되어야 한다. 다음은 아이디어가 있는 리더와 통찰력 있는 리더를 구분할 수 있는 기본 잣대다. -아이디어란 순간적 단편적 일회성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통찰력은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아이디어란 전문성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나, 통찰력은 전문성과 깊이,유연한 사고가 필수적이다. -아이디어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경우가 많으나,통찰력은 실용적이며,구체적이다. -아이디어란 소수나 혼자의 단발적 즉흥적 생각에서 나오지만 통찰력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누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란 순간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가능하지만,통찰력은 변화의 흐름,추이 분석을 꿰뚫어 보는 일관성을 지녀야 한다. 요약해보면 통찰력은 전문식견,대안제시능력이 있으므로 설득력이 있는 데 반해, 단순아이디어는 단시간의 인기나 국면전환의 전술로 활용될 소지가 있으며 장기적 비전 제시 능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창의적 리더란 순간을 포착하려는 아이디어 있는 리더라기보다는 미래를 설계할 줄 아는 통찰력 있는 리더다. 경쟁력,글로벌,세계화로 대변되는 이 시대의 화두는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생존게임의 문제다. 그렇지만,우리가 어떤 유형의 리더를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 선택의 문제이며,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다. 재사(才士)형 리더냐,통찰력 있는 리더냐를 꿰뚫어 볼 줄 아는 것 또한 우리의 기본적인 책임과 의무다. 왜냐하면 리더의 기본 자질을 꿰뚫어 볼 줄 알아야 리더의 잘잘못을 따질 기본 권리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통찰력의 깊은 의미를 음미해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