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 보상가 '마찰'‥주민 "대부분 공시지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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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토지보상이 시작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의 주민들이 보상가 재산정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용토지의 감정평가액이 대부분 공시지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별내지구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9일 "한국토지공사가 통보한 보상액이 공시지가보다 낮아 심한 경우 80% 수준밖에 안 된다"면서 "다른 택지지구 주민들이 통상 공시지가의 200% 안팎으로 보상을 받는 것에 비해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감정평가 금액도 집집마다 편차가 워낙 커서 토공이 제시한 보상가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새해 들어 주민 200~300명이 토공 지사를 점거 농성한 데 이어 오는 13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공 별내사업단의 박순구 용지2팀장은 "감정평가액은 '표준지' 공시지가를 근거로 산정된 데 반해 주민들이 보상가가 못미친다고 제시하는 기준은 개별토지 공시지가여서 차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박 팀장은 "2월 말까지로 예정된 협의보상 기간 중 보상가 재감정은 불가능하지만,주민들이 이의를 신청할 경우 절차에 따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공시지가는 건설교통부 장관이 매년 공시하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이 조사해 산정한 개별토지의 가격을 말한다.
특히 별내지구 수용토지의 개별공시지가는 8900억원 안팎이지만 보상총액은 1조3000억원으로 오히려 높았다는 게 토공측의 설명이다.
토공은 주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별내지구 감정평가 업체에 의뢰,오는 13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상 평가과정을 통보할 방침이다.
별내면 화접·덕송·광전리 일대 154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별내신도시에는 오는 2011년부터 임대주택 1만500가구를 포함,총 2만1000가구가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인구밀도가 ㏊당 124명으로 분당(199명),평촌(333명)보다 낮고 공동주택 평균 용적률이 150%,공원·녹지율이 29%로 쾌적하게 개발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