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마지막 달에 '킹콩'과 '나니아 연대기'의 선전으로 흥행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할리우드의 2005년 총 수입은 9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영화정보 사이트인 imbd.com의 보도에 따르면 총 수입이 90억 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5% 감소한 수치다. 관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6%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년 이래 최고의 낙폭. 이 같은 박스오피스 감소는 유럽 지역에서는 더 심해져 독일 도이치벨의 보도에 따르면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이 독일에서는 20%, 프랑스ㆍ스페인ㆍ이탈리아에서는 각각 10% 줄어들었다. 다만 영국에서만 지난해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최근 영국의 자국영화 제작이 대폭 늘어난 덕택인 것으로 분석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