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쇼핑과 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쇼핑몰'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선택,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UEC(도심위락시설지구)의 2만2900평 부지에 총 1조250여억원을 투입,3단계에 걸쳐 연면적 14만800평 규모의 도심형 복합쇼핑센터인 '센텀시티 UEC'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1단계 사업은 부지 1만2300평,연면적 7만5000평(지하 4층,지상 12층)에 백화점과 쇼핑몰,면세점(1200평) 등의 쇼핑시설과 4000평 규모의 온천아쿠아랜드 등이 건립돼 2008년 문을 열 계획이다. 2단계는 스포츠시설과 식당가 놀이시설 등(부지 5599평,연면적 2만1011평,지하 2층,지상 5층)이,3단계로 디자인센터,오피스 등(부지 4998평,연면적 4만4573평,지하 3층,지상 23층)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2,3단계 사업은 백화점 등 1단계 부문을 운영하면서 고객 반응 등을 살펴본 뒤 설계 변경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방이 서울 영등포동 일대 1만9000여평에 조성할 가족형 쇼핑레저타운인 '경방타운'(가칭)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사업부지인 서울 영등포역 맞은편에 있는 경방 부지의 지구단위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됐기 때문.서울시는 경방 부지에 숙박시설,위락시설,주상복합건축물,아파트 등의 신축은 불허하되 관광호텔과 판매·영업시설,업무시설,공연장,전시장 등이 들어설 경우 용적률 건폐율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방은 지난 1919년 경성방직 설립 당시 직기 100대로 출발한 경방 영등포 공장과 경방필백화점,본사 사옥 등 1만9600평의 땅에 5000여억원을 투자,오는 2008년까지 가족 단위 소비자층을 겨냥한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경방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교통영향평가 등 사업인허가 절차를 내년 초까지 마무리짓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방은 영등포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중산층 이상 가족 단위의 소비패턴을 겨냥해 오피스 건물,관광호텔,백화점,컨벤션센터,영화관,테마파크,시민공원 등으로 경방타운을 꾸미기로 했다.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03년 9월 영등포 소재 서울공장을 폐쇄했고,경방필백화점도 리모델링해 최첨단 쇼핑몰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서울 잠실에 롯데월드와 백화점,호텔 등이 어우러진 최초의 복합쇼핑몰을 선보인 롯데는 일본 이온사와 제휴를 맺고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02년부터 교외형 아울렛에 관심을 가지면서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온 롯데는 최근 이 팀을 쇼핑몰사업본부로 확대,개편했다. 인천 국제공항 업무단지 내 패션시티와 김포공항 내 '스카이파크' 개발사업에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충북 청주의 대농 공장 부지에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과 청주공장 부지 내 상업시설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