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은 21일 딕 체니 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체니 부통령 얼굴 위로 여러 차례 '엑스(X)' 표시가 나타났던 데 대해 기술적 결함 때문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다고 드러지 리포트가 22일 보도했다. CNN은 이 사건에 대해 22일 오전 방송에서 대린 케이건 앵커를 통해 "영상 전환에 사용되는 스위처라는 기계 고장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면이 나갈동안 다음 준비 화면을 표시하기 위해 방송국 영상조정실에서 사용하는 X표가 기계 고장으로 외부에 노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일반인들이 흔히 겪는 컴퓨터 고장과 같은 종류라면서 CNN직원의 고의가 아니었음을 누차 강조했다. 케이건 앵커에 따르면 CNN은 "이 짧지만 유감스러운 그래픽에 대해 CNN 고위 경영진이 즉각 조사에 착수한 결과 영상 조정 담당자의 실수가 아니라 기계적 결함 때문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애틀랜타(CNN 본부 소재지)에서 누군가 우리에게 뭔가를 전하려는 것 아니냐"라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