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의 화제작 '파리의 연인들'을 총제작 기획한 (주)CK미디어웍스 의 이찬규 대표는 한지붕 세가족, 걸어서 하늘까지, 신고합니다를 비롯해 뮤지컬과 라디오 등의 작품을 직접 쓴 저돌적인 추진력의 제작자인 동시에 드라마를 통해 세계 속의 강한 한국을 알리는 애국자이기도 하다. 현재의 한류 열풍을 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민간업체가 지금의 성과를 이룩한 것은 기적 이상의 놀라운 결과며, 이것은 징기스칸의 정복력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평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편의 드라마는 시청을 통한 1차원적 효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 유치를 비롯하여 대한민국 홍보의 명실공히 1등 공신이요 문화사절단 역할을 수반하게 된다. 지원이 전무한 드라마 분야와 다르게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육성을 통해 상당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IT분야의 경우 지원에 비해 성과가 미비한 것을 볼 때 방송 특히 드라마의 경우 황금알 낳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2년까지 악성자금으로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며 적자에 허덕이던 제작 환경에 비해 편성 확인증만 으로 은행에서 대출과 보증수표가 지원이 되며 중국, 일본, 맥시코 등 해외자본도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현재 작업환경은 비교할수 조차 없을 정도다. 특히 호주는 '한국드라마 제작펀드'가 형성될 정도로 투자열기가 뜨겁다. 이것은 국내 제작 실력과 연출, 배우, 장비 등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 해외 민간투자가 더욱 활발해 진 것에 비해 문화 관광부 및 국내 기업체는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미국의 국방성이 '진주만'같은 대작 영화에 자국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투자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 레이싱, 격투기를 소재로 다룬'블록버스터 드라마'를 준비중에 있는 이들 드라마를 향한 해외 투자사들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에 몸서리 치고있는 반면 너무도 조용한 국내 기업의 반응을 내심 아쉬워했다. 외국업체에 협찬을 빼앗기는 현실이 안타까우며 협찬사의 결정이 드라마를 좌우하는 것을 볼 때 전략적 홍보의 중요한 수단을 이용하지 못하는 국내업체들의 시각 변화를 촉구했다. 이찬규 대표는 "우리기술을 통해 헐리우드를 능가하는 영상제작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드라마 제작에 대한 보람과 의욕이 넘치고 있음이 느껴지는 이찬규대표를 통해 우리 드라마의 강력한 힘의 원천은 드라마를 사랑하는 제작자들을 통해서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