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시장의 주도권은 가벼운 종목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9일 굿모닝 김학균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IT와 금융주 주도로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는 비슷한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IT섹터의 반등세 지속 여부에 따라 코스피의 전고점 돌파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금융주의 경우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 전환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국제 금융환경이 조성중인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상이한 내수사이클로 주가 동조화를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소 긴 호흡으로 보면 현 시점에서 IT섹터에 대한 보유비중을 늘리는 게 맞을 수 있으나 가장 적절한 타이밍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외국인이 얼마나 강도높게 한국 IT 주식을 매수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투신권의 자금유입 속도도 주춤거리고 있음을 감안해 IT 대형주를 한 단계 올릴만한 충분한 수요기반의 존재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 IT수요 기대감이 일고 있으나 실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하강세를 보이는 미국의 소비지표 역시 IT 대형주 매수에 대한 당위성을 제시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IT 대형주는 조정시 비중확대 정도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코스피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소형주나 코스닥 움직임에서 나타나듯 여전히 시장의 주도권은 가벼운 종목들이 쥐고 있다고 판단했다. IT섹터에 대해서도 내년 성장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IT대형주들이 시장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기여하는 가운데 실질적 수익률 제고는 중소형주를 통해 나타나는 장세 흐름을 점쳤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