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종목을 고를 때 손익계산서상의 이익가치 변화뿐 아니라 대차대조표상의 자산가치 변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경우 INI스틸 신성이엔지 남해화학 동부한농 롯데제과 GS건설 대우건설 제일모직 포스코 호남석유 포리올 LS전선 등이 관심주로 꼽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익이 주식시장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척도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국처럼 글로벌 증시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할인돼 거래되는 곳에서는 PER의 변별력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며 "자산가치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자산가치의 척도로 토빈큐(자산의 시장가치/장부가치)를 이용해 자산가치 변화가 주식시장에 실제로 반영되는지를 살펴본 결과 1990년대 초 장기상승이 시작된 미국시장의 토빈큐(S&P500기준)는 0.6수준이었으나 주식시장 성장과 함께 1999년 1.8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현재 한국시장의 토빈큐는 0.71로 상승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기업들의 지난해 ROE와 토빈큐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ROE가 높고 토빈큐가 낮은 기업들이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