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GE타워'가 들어선다.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곳에 입주시켜 GE의 글로벌 경영전략 중 하나인 '하나의 회사(One company)'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GE코리아 관계자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경기고등학교 부근에 14층 규모의 신축빌딩을 임차해 강남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산업부문 법인 11개사를 11일부터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빌딩의 이름은 'GE타워'로 지을 계획이며 건물 옥상에는 대형 네온광고를 설치해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E타워로 입주하게 될 계열사는 GE인터내셔널을 비롯,GE에너지 GE헬스케어 GE삼성조명 GE도시바실리콘 GE배츠코리아 유니버설코리아 등 산업부문 계열사 11개사며 GE플라스틱도 현재 입주해 있는 역삼동 소재 건물의 임대기간이 끝나는 대로 GE타워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들 계열사가 건물 14층 전체를 쓸 예정이며 근무인원은 모두 600여명이다. GE코리아 관계자는 "사옥을 보유해 고정자산을 만드는 것을 지양하는 GE그룹의 경영방침에 따라 건물을 사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E가 산업부문 계열사를 GE타워로 모음에 따라 한국 내 GE 계열사들은 '강남=산업계열,강북=금융계열'로 정리되게 된다. GE머니 GE리얼에스테이트 등 금융부문 계열사는 이미 중구 충정로 K1리츠빌딩에 모여서 근무하고 있다. 이같이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집중시키는 건 '하나의 회사'라는 GE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 GE는 고객에게 금융에서 산업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해결해준다는 '원 엔터프라이즈 셀링(one enterprise selling)'을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2120개에 달하는 법인의 숫자를 최대한 줄이고 △사무실 통합 △지원부서 통합 △브랜드 통일 등의 '원컴퍼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송종현·유창재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