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환 하나투어 대표(48)가 9일 미국 NBC방송국 자회사인 CNBC가 주관하는 '올해의 혁신 경영자 상'을 수상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힐튼호텔에서 열린 '2005 아시아 경영자 상' 시상식에서 박 대표는 인재정책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끊임 없는 혁신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 상을 받았다. 이 상은 기업에 창의성을 고취하고 혁신제도를 도입해 성과를 올린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는 상으로,상이 제정된 이래 여행계 인사가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여행 수요가 95%나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주식을 나눠주며 조직을 강화,당시 국내 여행업계 5∼6위 권에 머물던 하나투어를 단숨에 1위로 도약시켰다. 2000년 11월에는 국내 여행사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전 직원에게 매년 스톡옵션을 부여해 '신뢰경영'과 '나눔경영'을 실천해왔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