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중국과 인도에 대해 상대방의 성장 모델을 수용하는 것만이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라고 조언했다. 9일 로치 분석가는 중국과 인도 모두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일궈냈으나 중국은 제조업종에, 인도는 서비스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약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5년간 인도의 GDP대비 서비스업종 비중은 40%에서 52%로 뛰어 오르고 1991년부터 2005년까지 GDP 증가분 누적치의 63%는 서비스업종 성장세가 담당했다. 같은 기간 GDP대비 중국의 제조업비중은 42%에서 53%로 높아졌다. 로치는 "중국의 제조업 비중이 더 올라가면 과잉설비와 그에 따른 디플레 발생 위험만 높일 뿐"이라고 지적하고"인도 역시 IT등 서비스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농촌의 가난 해결과 일자리 확보를 실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중국과 인도는 상대방의 성장 모델 수용을 통해 각 자의 단점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다만 성장 균형을 잡기 위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중기 조정기를 거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치는 "중국과 인도는 세계 인구의 40%와 GDP의 19%를 차지하는 대국임과 동시에 세계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25%를 보유한 장점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진국대비 훨씬 젋은 연령층이나 성공 추구 성향도 긍정적. 로치는 "그러나 중국과 인도가 만약 새로운 성장동력까지 확보할 경우 다른 선진국들에게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