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매출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장비 수주의 불투명성도 여전히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31일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8% 증가한 477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60억원,순이익은 2.4% 줄어든 49억원이었다.


3분기 매출은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매출(487억원)과 엇비슷했으나 영업이익 추정치(92억원)엔 크게 못 미쳤다.


이날 주가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460원(5.00%) 오른 9660원으로 5일 만에 반등했다.


현대증권 조훈 연구원은 "파주 LG필립스LCD 7세대 1라인의 장비 납품이 예정대로 3분기에 집행돼 매출은 추정치와 근접했다"며 "신규인력 확충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57%로 전 분기(14.65%)와 전년 동기(15.63%)보다 낮아졌다.


우리투자증권 박현 연구원은 "지난해 평균 21%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10% 선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이 3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대우증권 박찬호 연구원은 "해외 장비 수주 등의 불투명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 실적발표 이후 추가 수주가 이뤄진 점이 호재로 꼽힌다.


이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이후 LCD용 플라즈마화학증착장치(PECVD) 화학증착장치(CVD) 원자층증착장치(ALD) 등 5대(한국 2대,대만 3대)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30일 기준 수주 물량이 LCD용 장치 3대와 반도체용 장치 4대로 늘어났다.


조 연구원은 "대만업체로부터의 추가 수주와 하이닉스 신규 수주 물량이 얼마나 될지가 관심"이라며 "안정적인 수주와 수익성 확대가 향후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