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선정작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전주.완주군 이서지역이 토지공사와 지적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13개 기관이 이전될 혁신도시로 첫 선정된데 이어 경남, 강원, 울산, 대구, 전남, 광주, 제주 등도 내주중 혁신도시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전북은 이날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혁신도시 신청서를 접수한 6개 지역중 전주.완주군 이서지역이 총점 1천800점 만점에서 1천561.4점을 얻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익산 삼기지역(1천518점), 김제 용지지역(1천513.3점)은 간발의 차로 분루를 삼켰다. 서면조사, 현지조사, 전문분야별 종합토론 등을 통해 이뤄진 평가에서 이서 지역은 지역전략산업육성의 용이성, 대학.연구기관.기업과의 협력 용이성 등 혁신거점으로 적합성이 뛰어나고 도로.철도.공항 등 간선교통망, 도내.외 도시와의 접근성, 기존 도시의 인프라와 편익시설 활용 가능성 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완주군 이서면과 전주시 중동.만성동 일대 488만평에 들어설 혁신도시에는 2012년까지 토지공사, 지적공사,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농업공학연구소, 원예연구소, 작물과학원, 축산연구소,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식품연구원, 자치인력개발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등 13개 기관이 들어서게 된다. 주택공사 등 12개 기관이 옮겨지는 경남은 입지선정위원회 평가를 마치고 사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광공사 등 13개 기관을 맞을 강원도는 30일, 울산(석유공사 등 11개), 대구(가스공사 등 12개)는 내달 2일, 전남.광주(한전 등 18개)는 4일, 제주(국제교류재단 등 10개)는 5일 후보지 선정을 각각 마무리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남은 충북(소비자보호원 등 12개)과 경북(도로공사 등 13개), 부산(증권예탁결제원 등 12개) 등도 내달 10일을 전후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어서 내달 중순까지는 모든 혁신도시 입지선성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