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18일 두산그룹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3시간 가까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박 부회장은 귀가 전 박용성 회장의 지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항이라 내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혐의 사실을 시인하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20일께 박용성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총수 일가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검찰총장의 공석으로 박 회장 소환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