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주요 시민 휴식공간으로 부상한 서울숲이 착공에서 개장까지 1년여 동안 주변 아파트의 평당 가격을 300만원 이상 끌어올린 '공원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뚝섬 서울숲 주변 4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2004년 4월 착공부터 2005년 6월 완공시까지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이들 아파트의 평균 평당 가격은 1199만원에서 1493만원으로 24.5%나 급등했다.


단지별로는 서울숲 공원 주 출입구에 위치한 동아맨션 32평형의 평당 매매가가 착공 당시 1125만원에서 개장 후 1766만원으로 무려 56.9%나 폭등했다.


인근 강변건영 28평형도 같은 기간 1220만원에서 1607만원으로 31.3% 올랐다.


최근 복원공사를 마친 청계천 주변 단지들도 '공원 프리미엄'이 눈에 띈다.


청계천 주변 4개 단지의 평균 평당 가격은 2003년 7월 착공 당시 831만원에서 이달 초 개장 이후엔 990만원으로 19.1%나 뛰었다.


대표적인 수혜 단지인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28평형은 평당 910만원에서 1035만원으로 13.7% 상승했다.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아파트 34평형도 평당 698만원에서 808만원으로 15.7% 비싸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서울숲과 청계천 인근 아파트 값이 조망권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다"며 "특히 서울숲 주변의 경우 뚝섬 상업용지 개발 및 2008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등의 재료가 겹쳐 상승률이 컸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