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5부능선 넘었다
과천주공5단지가 재건축정비사업의 5부능선이라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얻었다. 조합은 종전 자산평가, 조합원 분양신청 등을 거쳐 관리처분인가를 준비할 계획이다.

경기 과천시는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21일 고시했다.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연지 4개월만이자 과천시가 계획안을 공람한지 20일만이다.

1983년 과천시 별양로 111(별양동) 일대 6만3629㎡에 800가구 규모로 지어진 이 단지는 고시에 따라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8개 동 1242가구와 상가 및 부대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103㎡(400가구), 124㎡(400가구)등 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져 있는데 사업을 통해 전체 가구수의 44.7%(552가구)가 중형평형인 전용 84㎡로 지어진다. 나머지 690가구는 전용 99·113·135·142㎡ 등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2017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과천주공5단지는 2020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은 뒤 지난 2021년 11월 공사비 4299억원을 제출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단지이름을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를 넣어 '써밋 마에스트로'로 정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 두차례의 조합장 해임 사태로 내홍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5월 3기 집행부를 구성한 이후부터 건축·경관 심의에 잇따라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청사역을 중간에 있어 두 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당역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차를 타고 과천대로, 우면산로 등을 통하면 강남에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청계초, 과천초, 경기과천교육도서관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있다. 또 중앙공원, 청계산 등이 녹지가 단지 주변에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천 원도심에 있는 주공 1단지부터 12단지 가운데 현재 재건축을 진행중인 곳은 총 5개 단지다. 통합재건축을 진행중인 주공8·9단지가 주공5단지에 두달 앞서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지난해까지 GS건설과 공사비 갈등을 겪었던 주공4단지는 2027년 입주 목표로 지난달 착공했다. 과천 원도심 정비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주공10단지는 지난해 말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사업을 진행중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