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TV와 LCD를 분리할 수 있는 신개념 노트북 컴퓨터 등 첨단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디지털컨버전스 시대의 주도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또 상용화된 제품 중에서는 세계 최대인 80인치 PDP TV와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에 DMB수신까지 되는 캠코더 신제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막된 `2005 한국전자전(KES)'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첨단 기술과 기능을 갖춘 신개념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모바일 TV(모델명 DMB-T450)는 4인치와 7인치 등 2종류로,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DMB방송을 수신할 수 있어 DMB방송의 본격적인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오는 12월 지상파 DMB방송의 개시를 앞두고 다음달 중순께 출시될 예정인 모바일 TV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USB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버추얼 서라운드 사운드'기능을 통해 생생한 입체음향도 전달한다. 상용화된 제품중에서는 세계 최대크기인 80인치 PDP TV(모델명 SPD-80X5HD)도 이날 전시회 출품을 계기로 판매가 시작된다. 이 제품은 기존에 출시된 대형 PDP TV보다 60배 이상 풍부한 5천490억 컬러와 2000 대 1의 명암비, 1080p 풀 HD 방식의 해상도 등을 갖추고 있어 판매중인 제품중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판매 가격은 TV와 장식장이 1억3천만원이고, 홈씨어터 풀 패키지를 포함한 가격은 1억5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 뿐 아니라 올해말께 미국시장에도 출시하고 내년에는 영국 등 유럽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다음달초 출시될 예정인 `멀티플레이어 미니켓 포토(모델명: SCD-K50)'는 명함 크기의 미니캣 캠코더에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PC카메라, 보이스레코더, 휴대용 저장장치는 물론 세계 최초로 DMB수신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IFA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됐던 이 제품은 특히 캠코더이면서도 디지털카메라의 정지영상 촬영 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외형도 디지털카메라와 똑같아 디카 업체들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512MB 플래시메모리를 기본으로 내장해 5백만 화소급 사진 200장, 최고화질 동영상을 30분 이상 촬영할 수 있다. 이달 중순께 출시하는 신개념 노트북(센스 M70)은 세계 최초로 19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하고, LCD를 본체에서 분리해 데스크톱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월드 와이드 TV 기능도 내장돼 있어 세계 각국의 모든 TV 규격을 지원한다. 또 함께 출시되는 '센스 M50'은 모니터는 17인치임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2.99kg이며 부팅없이 영화,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장창덕 부사장은 "이들 신제품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연에 가까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제3의 물결'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