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아드보카트호의 공격 선봉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FC 서울)이 각각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드러난 전술훈련포메이션에 따르면 박지성은 오른쪽 윙포워드, 박주영은 왼쪽 윙포워드 섰다. 박지성은 "처음 해보는 자리도 아니다. 포지션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를 서는 것은 오랜만인데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A팀과 B팀으로 나눠 약 20분간 전개된 전술훈련에서 A팀에는 박주영-안정환-박지성이 스리톱을 이뤘고 B팀에서는 최태욱-이동국-이천수가 공격 선봉에 둥지를 틀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중요한 것은 (연습에서) 골을 넣는 것이 아니다.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선수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그는 연습 도중 박주영이 골을 넣자 "예스, 예스"를 연발하며 힘주어 말했고,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박지성은 "감독님이 포지션과 움직임을 상당히 중요시 하는 것 같다"고 연습 뒤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연습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40분까지 약 70분간 진행됐다. 선수들은 연습 시간 10분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 후 압신 고트비 코치의 지도하에 러닝과 스트레칭 훈련을 했다. 3개조로 나뉘어 12분간 진행된 '원터치패스'훈련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영철(성남 일화)에게 "다른쪽으로 공을 차는게 좋았을텐데"라고 말하며 공의 방향을 지적해 주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개조로 진행된 '공뺏기훈련' 에서도 "한쪽으로 몰렸을 때는 다른쪽을 바라보라. 서로 얘기를 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연습은 5시에 시작되고, 9일 역시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토털사커' 훈련이 있을 예정이다. (파주=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