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은 전 세계 중형 석유제품 운반선(1만~5만DWT급)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LNG선 건조시장까지 공략해 2010년까지 세계 5대 조선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STX조선의 중형 석유제품 운반선은 2003년 산업자원부가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할 정도로 경쟁력을 지닌 선박.환경 친화적인 이중선체 구조를 갖추고 원유와 석유정제품은 물론 화학제품까지 운송할 수 있도록 다목적으로 설계된다. 그러나 STX조선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만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시장에까지 진출함으로써 2010년까지 세계 5대 조선소로 발돋움한다는 것.STX조선은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을 건조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LNG화물탱크 설계 및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GTT사로부터 기술을 받기로 했다. STX조선은 아울러 에틸렌 운반선 건조시장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온도와 압력을 동시에 낮춰 액화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반냉각' 방식의 최첨단 에틸렌 운반선 6척을 2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앞서 지난해는 육상에서 2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건조한 선체를 해상에서 조립해 진수하는 첨단 육상 건조공법인 '스키드론칭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조선업계를 놀라게 했다. STX조선은 게다가 해운선사인 STX팬오션,선박엔진 메이커인 STX엔진과 STX중공업,조선 기자재업체인 STX엔파코 등 해운·기계 부문 계열사를 두고 있는 것이 강점.안정적인 선박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조선 기자재를 적기에 납품받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