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거포' 이경수(26.LG화재)가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경수는 오는 15일 오후 4시30분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선배 소개로 4년 정도 사귄 두살 연상의 영상그래픽 디자이너 이서정(28)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고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연립주택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주례는 대학 시절 은사인 조영호 한양대 체육학과 학장이 맡고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대학 친구 이효섭이 사회를 보기로 했다. 이경수는 강만수-하종화-신진식으로 이어진 한국 남자배구의 거포를 잇는 현역 최고의 스파이커. 대학 졸업 후 스카우트 파동에 휘말려 1년 8개월간 국내 리그에 뛰지 못하는 마음 고생을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3년 9월 드래프트를 통해 LG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월 출범한 프로배구 원년 리그 때는 호쾌한 강타를 앞세워 득점(521)과 후위 공격(성공률 55.59%), 서브(세트당 0.27개) 등 공격 3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최고의 공격력을 뽐냈고 올해 연봉이 53.8% 오른 1억원에 재계약, `월드스타' 김세진(삼성화재)과 공동 연봉킹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