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핵타결을 호재로 1200선에 근접한 증시에서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주도주로 떠올랐습니다. 연속 상승이 부담되지만 신고가 증시의 유동성 장세를 이끌 주도주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급성장세를 보이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우리금융에 대한 평가와 주가 전망, 그리고 정부지분 매각 여부를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올들어 우리금융주가는 탁월한 상승탄력을 보이며 단연 은행주내의 강자로 떠올랐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기자1] 우리금융은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인식되었지만 영업이익 개선과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익이 급증하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금융 주가그래프 지난해 우리금융 주가는 6천원대에서 9천원대 박스권흐름을 보였지만 실적호전으로 전체 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0월 7500원에 불과했지만 1년도 안된 지금 1만4천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이같은 실적호전세는 올해도 이어져 영업이익이 50%가까이 증가한 1조7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민영화를 위한 예금보험공사의 지분매각이 구체화되면서 수급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2] 우리금융의 실적개선으로 주가는 1년도 안되는 기간에 2배 가까이 올랐는데 상반기 실적은 얼마나 좋아졌나요. [기자2] 우리금융은 설립이후 최고의 반기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8월1일 상반기 영업이익 1조 436억원과 당기순이익 826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183.5%, 당기순이익은 374.4%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금융 상반기 실적) > 설립이후 최고의 반기실적 달성 -매출액 7조1271억(전년동기 19.8%↑) -영업익 1조 436억(전년동기 183.5%↑) -순이익 8269억(전년동기 374.4%↑)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에도 36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에도 1분기 보다 28.4% 증가한 46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업계 예상치를 훨씬 넘어섰고 상반기 매출액도 19.8% 늘어난 7조12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부실자산 감소로 충당금 전입액이 7088억원이나 감소한데다 비이자부문의 수익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우리카드 부문의 부실이 지주사 수익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이후 개선되면서 오히려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3] 실적 호전으로 주가가 급등했는데 실적발표 직후 국내외 투자분석기관의 의견은 어땠나요? [기자3] 국내외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바로 투자의견과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을 반영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25% 높였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신규 연체자산이 감소하면서 대손상각비 적립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7700원으로 올렸습니다. (신규연체자산 감소,이익증가) >동양증권 '매수' 목표가 15,000원 >우리증권 '매수' 목표가 17,700원 >노무라증권 '긍정적' 13,000원 >메릴린치, MSCI지수 편입가능성 이밖에 노무라증권도 신규 연체자산의 감소와 전반적인 영업력 향상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높였습니다. 메릴린치는 하반기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블록세일 실시할 경우 우리금융이 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올해와 내년 우리금융의 순익 전망치를 각각 35%와 11%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4] 실적발표 이후 분석기관 전망이 상향되며 주가는 급등했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바뀐게 있나? [기자4] 대우증권은 20일 은행업종에 대해 '양'적인 부문에서 새로운 동력을 발견할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미 가시화된 질적인 개선에다 양적인 성장이 가세된다면 내년 은행업에 대한 전망은 점차 밝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우증권은 은행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최선호종목으로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을 제시하면서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는 1만6400원으로 올렸습니다. (질적 개선+양적 성장) >대우증권 '비중확대' 목표가 16,400원 >굿모닝신한 "외국인 은행주 투자선호" ->우리금융과 하나은행 관심 증가 >ML"한국증시 30%성장,우리금융추천" 굿모닝신한증권은 미국 소재 기관투자가들은 국내 은행 중 우리금융과 하나은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은행업종 투자설명회를 가진 결과 이 같은 선호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에게 우리금융은 대출자산과 수수료수익 성장 탄력성과 상대적 저평가 등이 투자포인트로 주목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메릴린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증시가 가장 높은 잠재 상승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30%의 추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메릴린치는 한국 증시의 잠재적인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비중확대'로 포지션을 상향 조정하고 금융주 가운데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를 매수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5] 국내외 분석기관 의견이 좋게 발표되고 있는데 최근 주가 급등과정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는 어떤 매매 흐름을 보이고 있나? [기자5] 실적호전에 따른 투자의견 목표가 상향 조정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외국인과 기관은 서로 다른 매매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수 최고치 경신이후 우리금융이 급등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가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11,000원대까지 조정을 보인 8월말 9월초순까지 주식을 팔다가 이후 매수로 돌아서 최근 2주동안 2백만주 가까이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기관매수-외국인매도) >기관 주가 조정, 8월말까지 매도 ->투자의견 상향하며 2백만주 매수 >외국인 8월초 정점 지분율 축소 ->13,000원 이상에서 6백만주 매도 그러나 실적 발표직후인 8월3일까지 지분율을 12.49%까지 늘려 1억74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후 주가가 오르때마다 지속적으로 물량을 처분해 어제(20일) 기준으로 9493만주(지분율 11.77%)까지 줄였습니다. 결국 외국인은 주가가 급등하자 13,000원이상에서는 이익을 실현하며 6백만주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주가가 급등한 최근 나흘 연속 280만주의 물량을 처분했습니다. [앵커6]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가 예보가 보유한 정부지분의 매각과 연관성이 있나요. 그라고 앞으로 우리금융의 지분 매각은 어떻게 되는지 종합해달라. [기자6]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하반기 이후 국제입찰을 통해 매각할 방침입니다. 지난 4일 재정경제부.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발간한 '공적자금관리백서'에서 정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제입찰을 통해 우리금융지주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매각작업은 당초 올해 3월까지가 시한이었으나 외국자본으로의 매각 우려와 헐값매각 논란이 일면서 올초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07년 3월까지로 2년 연장하되 단서조항을 둬 2008년 3월까지 매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려면 최소 1년이 걸리므로 우리금융지주 매각시한인 2008년 3월 이전에 매각을 마치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매수자를 찾아야 하며 아직까지는 매수자들의 가시적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정부 지분은 자본금 4조원의 78% 정도로 액면으로만 3조원이 넘습니다. 정부의 경영권 매각작업과 별도로 당초 계획된 하반기 중 지분 5%의 블록세일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부분이 이번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정부 지분 매각계획의 불확실성 등이 항상 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왔지만 정부가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가수준이 있기 때문에 부분적인 매각이 이뤄질 경우 해당주가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