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과열 현상을 빚었던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오피스텔의 웃돈(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있다. 계약 첫날인 6일 계약 창구는 하루종일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의 웃돈은 당첨자 발표일인 지난 2일 이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저층의 경우 아예 시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 오피스텔에서 가장 인기 있던 60평형대의 경우 지난 주말 웃돈이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올라갔지만 6일에는 8000만~1억원 선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다. 남서향인 4호 라인 94평형(로열층 기준) 웃돈은 첫날 4000만원 이상 붙었지만 지금은 1500만~2500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북향인 3호 라인의 같은 평형(로열층 기준)도 웃돈 500만원에 매물을 구할 수 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최고 472 대 1에 달하면서 가수요가 많이 붙었지만 정작 계약일이 다가오고 정부가 규제 운운하자 매수자가 자취를 감췄다"면서 "당첨자 가운데 웃돈을 받고 팔지 못해 아예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H공인 관계자도 "계약 마감일(7일) 이후에는 프리미엄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도 있을것"이라며 "이 경우 향과 층이 좋은 물건 기준으로 웃돈 500만~1000만원만 주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정부가 아파트를 규제하자 전매가 자유로운 오피스텔 시장으로 투기 수요가 대거 몰리며 청약과열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