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7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는 단기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교체 차원일 뿐 시장 이탈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24일 "외국인들의 시각 변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런던과 홍콩 등 해외 현지법인과 해외영업 파트의 세일즈맨들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이들은 한결같이 헤지펀드를 포함한 단기 투자자들이 부분적인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시장에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 한국 증시가 다른 신흥시장 대비 상당한 초과 수익률을 기록,포트폴리오 내 한국 비중이 높아진 상태라 이들의 이익실현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가 일부 종목에만 한정돼 있고,아시아 증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단기 차익실현으로 판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LG전자 ㈜LG 한국전력 등 외국인 매도 상위 5개 종목의 순매도 규모가 총 매도액의 80%를 차지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들은 추가적인 유가 상승이 기업 수익성 훼손,소비심리 위축,물가 상승을 촉발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는 것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