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5)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AP 통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4-7로 패한 소식을 전한 뒤 마지막 부분에 '이날 경기 후 메츠가 구대성을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로 내려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대성 대신 어떤 선수가 빅리그로 올라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23일 애리조나전 직전에 로스터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메츠 홈페이지는 아직까지 25인 로스터에 구대성의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 구대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경우 메츠는 좌완이 없는 불펜을 유지하게 된다. 좌완 선발로는 톰 글래빈이 유일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첫 해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돼 시즌을 시작한 구대성은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6월에만 20일 가량 재활 훈련했던 것을 제외하곤 줄곧 빅리그에 머물러왔었다. 그는 21일 워싱턴전에서 8-2로 크게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팀의 3번째 투수 로 등판, ⅓이닝 동안 2타자를 상대로 1안타 1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썩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즌 성적은 33경기에서 23이닝을 던져 승,패,세이브 없이 방어율 3.91, 13볼넷 23탈삼진을 마크 중이었다. 구대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그의 계약 내용도 약간은 바뀔 전망. 그는 메츠에 입단하면서 빅리그에 오를 경우에는 40만달러를,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경우 17만5천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던 구대성은 사이닝 보너스 5만달러를 포함, 45만달러의 연봉을 확보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60경기 이상 등판하고 70이닝 이상 던지면 최대 77만5천달러를 챙길 수 있던 인센티브 계약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