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파업으로 파행운행하던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간의 조종사 파업으로 불편을 겪었던 국내선 승객들을 위해 제주 등을 제외하고 운항이 중단됐던 부산, 광주 등 9개 노선의 국내선 운항을 우선적으로 18일부터 전면 재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운항이 축소된 로스앤젤레스, 시드니, 싱가포르 등 국제선 7개 노선의 경우 운항스케줄과 조종사업무 복귀 일정 등으로 이달 말까지 축소 운항이 계속된다. 화물 전용노선은 지난 14일 인천-런던-프랑크푸르트 노선에 B747 화물전용기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정상화에 돌입, 오는 21일부터 정상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국내선 운항 정상화를 계기로 파업기간 불편을 끼친 데 대한 사과 차원에서 파업 때 운항을 중단했던 국내 노선(제주 제외) 67편을 대상으로 18일 하루 동안 `무료 탑승 서비스'(공항세 편도 4천원은 본인 부담)를 실시한다. `공짜 비행기'를 탑승하려는 승객들은 16일부터 예약센터(☎1588-8000)나 인터넷 홈페이지(www.flyasiana.com)를 통해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며, 미처 예약을 못한 승객들은 공항에서 번호표를 받아 대기하다가 탑승할 수도 있다. 또 19일~21일까지 3일간은 같은 노선 이용객들에게 항공운임의 30%를 일괄 할인해주는 행사도 벌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이날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파업에 따른 조종사의 정신적, 육체적, 기술적 비행안전 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운항 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1일까지 전원 교육을 마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조직융화를 위해 조직갈등 유발행위 사전 차단, 외부강사 초빙 세미나 개최, 개인면담 및 집단 면담, 노사 합동 워크숍 정기 실시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