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혼조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 대비 0.2% 낮아진 4,923.12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2% 하락한 4,495.48에 마감했다. 그러나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09% 상승한 5,332.30을 기록했다. 미국의 라이벌 업체 리복을 31억 유로에 사들이는데 합의했다고 밝힌 독일의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이날 주가가 7.4%나 폭등했다. 또 특수화학업체 엑카르트사를 사들일 것이라고 발표한 독일의 알타나, 프랑스 건자재업체 생고뱅으로부터 37억 파운드의 인수제의를 받은 영국의 BPB사가 각각 4.3%, 3.7%씩 오르는 등 인수.합병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기업들은 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2.4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순익이 37%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스위스 증시의 크레디 스위스 그룹의 주가는 1.9% 하락했고 독일의 자동차업체 BMW는 올해 이익 증가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4.2% 하락했다. 반면,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상반기 순익이 5억7천만 유로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6% 가까이 급등했고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데 힘입어 3.7% 상승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