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지역에 시간 당 30㎜(비공식)의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어린이 1명이 급류에 실종되고 낙석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오전 2시25분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모 가든 앞에서 서모(47.철원군)씨가 냉동탑차를 몰고 개울을 건너던중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100여m 가량 떠내려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에 앞서 2일 오후 10시24분께는 같은 장소에서 송모(35)씨의 엑센트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개울물을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송씨 등 4명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송씨의 딸(7)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3일 오전 3시께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춘천댐 인근 5번 국도에서 0.5t 가량의 낙석이 발생, 차량통행이 한 때 통제됐다. 한편 철원지역에 내린 호우주의보는 이날 4시30분을 기해 해제됐으나 도내에는 오전 10시 현재 철원 대마리 91㎜, 철원 46㎜, 양구 42㎜, 춘천 41㎜, 태백 17.5㎜, 평창 진부 12㎜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에도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고 내일까지 30㎜~60㎜, 많은 곳은 8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산간계곡의 야영객 및 피서객들은 짧은 시간에 갑자기 물이 불어 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