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와 3일 새벽 전국에 국지성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하천.계곡 등에서 야영객과 피서객이 실종되거나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3시45분께 경북 영천시 신령면 치산리 팔공산 자락 공산폭포 상류에서 야영하던 이모(48.대구시 동구 신암동)씨와 안모(48.대구시 북구 복현동)씨 부부 4명이 실종 신고돼 소방당국이 밤늦게까지 수색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3일 오전 수색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 2일 오후 10시27분께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하천 교량을 건너던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탑승자 5명중 7살짜리 여자 어린이 한명이 실종됐고, 앞서 오후 5시58분께 경북 군위군 효령면 거매리 야산에서 약초를 캐던 60대 노인이 연락이 두절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였다. 2일 오후 5시50분께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인근 낙동강 상류에서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권모(9)군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익사사고도 발생했다. 계곡.하천 등의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사고도 잇따라 3일 0시51분께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지장산 계곡에서 야영객 11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전날 오후 8시17분께는 경남 밀양시 산외면 봉의리 구만산 계곡에서 대학생 5명이 구조되는 등 전국에서 50여명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리산 산장에는 등산객 60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3일 오전 4시30분을 기해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사천.고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하는 한편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전남 장성.영광군과 전북지역에 시간당 최고 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일 강원도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곳은 12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면서 계속.하천 등의 야영객과 피서객의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