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전국 주요지역의 집값과 땅값이 폭등하면서 법원경매에서 감정가 이상으로 고가낙찰된 경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경매에 부쳐진 물건중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건수는 총 9천696건으로 작년 동기(7천528건)보다 2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매 물량이 감소해 고가낙찰이 속출했던 2002년 상반기(8천864건)보다도 9.4%나 많은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별로는 각종 개발호재로 들썩였던 토지가 총 6천105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1천39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02년 상반기(토지 3천399건, 아파트 2천511건)와 비교하면 토지는 크게 늘어난 반면 아파트는 감소해 토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 크게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이 밖에는 주택이 668건, 연립ㆍ다세대가 486건, 근린상가 372건, 공장 112건 등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부동산 상승추세시의 감정가는 시세보다 낮은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경매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높게 써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