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을 마감하고, 바캉스 재고 상품과 각종 기획 상품들을 중심으로 `포스트 세일'에 들어간다. 특히 백화점들은 이번 여름 정기세일 매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호전된 것으로 자평하면서 고객 지갑을 열기 위한 판촉에 더욱 진력하기로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대형백화점들은 지난해 7월1(목)∼18일(일)에, 올해에는 7월1(금)∼17일(일)에 각각 여름 정기세일을 실시했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 기존 점포 22곳을 기준으로 한 하루 평균 매출실적 비교에서 올해가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세일 기간에 비가 온 날이 줄었고 무더위와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여성캐주얼과 아웃도어 상품이 잘 팔린 것이 실적 호전의 원인"라며 "특히 롯데백화점은 TV광고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4.7%, 2.1%, 갤러리아백화점은 7.6%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 백화점의 매출 증가도 캐주얼 의류 등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고객 방문횟수와 1인당 구매금액도 각각 1.9%, 4.4% 정도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일 평균 외에 지난해 세일 첫날(7월1일.목요일)을 제외해 지난해와 올해 세일 기간을 각각 17일간씩으로 맞춰 비교한 실적에서도 롯데 10.9%, 현대 6.4%, 신세계 3.1%, 갤러리아 11.6%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이들 백화점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백화점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세일 등 각종 판촉 행사에 일제히 돌입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28일 `서머 바캉스 페스티벌'이라는 테마로 바캉스 이월 및 기획상품을 최고 60% 저렴한 값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손님이 적은 화요일에 `화요스페셜 균일가' 행사를 벌이기로 하고 19일 천호점에서 지오다노 티셔츠 등 상품을 5천원, 1만, 2만, 3만원 등에 판매한다. 신촌점은 20∼24일 비치캡, 수영복, 샌들 등 바캉스 상품을 최고 60% 가량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 등 바캉스 `끝물 세일'도 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에서 19∼24일 `디지털 혼수 가전 박람회'를 열어 가전 판촉에 나서는 한편 바캉스 의류 특가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