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50만주의 자사주 매입설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증시에서는 "포스코가 자사주 35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이를 기초로 해외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해 일본 도쿄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13일 새벽(한국시간)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이 결정될 것이라는 구체적 일정도 나돌았다. 이와 관련,포스코 관계자는 "캐나다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의할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동희 포스코 자금담당 상무는 지난 8일 기업설명회에서 "도쿄 증시 상장 건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의지를 갖고 있으며 상장한다면 DR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13일 밴쿠버에서 이구택 회장 등 사내외 이사 1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상반기에 발행주식의 2%에 해당하는 174만4000주,356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포스코는 이날 19만5500원으로 3500원(1.8%)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열흘째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포스코의 지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중국의 철강 유통 가격이 바닥권에 접근해 있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